향수이야기
시트러스 노트 제대로 알기
향을 처음 파악할 때 가장 많이 마주치는 계열이 시트러스다. 대부분의 시트러스는 분사 직후(탑노트)에 강하게 치고 들어오고, 시간이 지나면서 플로럴·아로마틱·우디·머스크 같은 베이스의 골격 위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. “상큼하다”라는 말 한마디로 뭉뚱그리기엔, 시트러스 안에도 캐릭터가 꽤 다양하다.시트러스 노트가 주는 인상시트러스는 대체로 아래 세 가지 느낌 중 하나로 읽힌다.껍질(제스트) 계열: 쨍하고 드라이한 쓴맛, ‘껍질을 비틀 때 튀는 기름’ 같은 느낌과즙(주스) 계열: 둥글고 달콤하게 퍼지는 과일 단맛, “생과일” 느낌화이트 플로럴(네롤리·오렌지 블라썸) 계열: 상큼함 위에 비누 같은 깨끗함/꽃향이 얹힘그래서 같은 “레몬”이어도 어떤 향수는 세제처럼 깔끔하고, 어떤 향수는 과즙처럼 달며, 어떤 향..
2025. 12. 22. 12:05